[300자 읽기]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입력 2014-08-01 02:39

단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한 아녜스 르디그가 2013년 ‘메종 드 라 프레스’ 수상자가 됐다. 700여개 서점 관계자들과 문학인들이 뽑는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다. “절제하는 어조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중 가장 냉정한 자의 가슴도 파고들 것”이라는 평을 받은 이 작품으로 작가는 단숨에 스타가 됐다. 30년간 산 아내와 결별한 폴, 젊은 홀아비 제롬, 스무 살의 마켓 캐셔 줄리, 그리고 그녀의 아들 뤼도빅.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의 여행 이야기가 유쾌하고 뭉클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