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입력 2014-07-31 03:57
북한이 30일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이번에는 평안북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지점은 김정은의 특각(별장)과 가까운 곳으로 북한이 서북부 내륙 깊숙한 곳에서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4발 가운데 1발은 사거리가 210여㎞나 돼 방사포 개량 작업이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7시30분과 7시40분쯤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2회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그러나 수 초 정도 비행한 것으로 추정돼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오후 5시50분과 6시쯤 같은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다시 쏘았다. 한 발은 210여㎞를 날아갔으며 다른 한 발은 130㎞밖에 나가지 않았다.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200㎞ 이상 날아간 것은 처음이다. 그간 30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190여㎞였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