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다. 금리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4%로 5월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담보별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8%로 전월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4.12%, 보증대출 금리는 3.82%,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62%였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고, 혼합형(고정금리+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게 대출금리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리도 연 4.40%로 전월에 이어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상승한 연 4.53%를 기록했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도 5월보다 0.02% 포인트 떨어진 2.57%로 가장 낮았다.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5%, 정기적금 금리는 연 2.77%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은행 가계대출 금리 사상 첫 3%대
입력 2014-07-31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