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만에 6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캠핑산업이 최근 업체들의 매출부진과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으로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력과 품질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한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캠핑용품 전문 제조업체 PMS(Promethean Seeker, 창의적인 탐구자) 인더스트리다.
권성현 PMS 대표는 불경기로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사업을 고민할 무렵 캠핑에 푹 빠졌다고 했다. “캠핑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당시엔 나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을 정도로 미쳐 있었죠.” 권 대표는 수십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화롯대를 첫 작품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멀티숍을 중심으로 영업도 전개했다. 어느새 3년 전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PMS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PMS는 가스용품과 텐트, 테이블 등 70여종의 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PMS의 주력제품은 가스용품이다. 특히 버너와 히터 제조는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헬리오스 가스히터’, ‘플레이트 스토브’, ‘헬리오스 가스랜턴’은 최고의 성능과 높은 효율성으로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만들었다.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물건은 만들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는 권 대표는 지난 달 대만의 아웃도어 유통업체 ‘런파(Run Far)’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브랜드 전제품을 자사의 이름을 달고 수출하는 첫 사례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제품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한 결과다. 런파가 대형 캠핑업체를 두고 PMS와 전제품 수출계약을 맺은 이유도 PMS 제품의 창의성과 기술력이 대만 캠핑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는 확신 때문이다. PMS는 오는 10월 첫 물량을 선적한다. 권 대표는 “내년도 수출은 100만 달러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캠핑산업을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PMS는 올해 겨울에도 한 단계 더 진화된 플레이트 스토브와 뉴 헬리오스 가스히터를 선보이며 캠퍼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진환 쿠키뉴스 기자 goldenbat@kukimeida.co.kr
[인터뷰] 캠핑산업 강소기업 ‘PMS 인더스트리’ 권성현 대표
입력 2014-07-31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