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가 8일 신고가를 기록해 은행업종 대장주로 우뚝 섰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500원(0.98%) 오른 5만14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1일(5만800원) 이후 처음이다.
신한지주의 신고가 기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유입된 데다 은행주가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한지주가 보여준 탄탄한 실적과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이익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36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조363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신한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 2006년 이후 매년 상반기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신한·국민·우리·하나의 4강 체제가 ‘신한 대 非신한’ 구도로 재편되며 신한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신한금융 주가 3년만에 신고가
입력 2014-07-31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