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해외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에볼라 출혈열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치사율이 25∼90%나 된다. 백신도 치료약도 없어 위생 관리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서아프리카에서 지난 26일까지 102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672명이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에볼라 출혈열은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아이보리코스트 우간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지에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6년부터 2012년까지 2387명이 에볼라 출혈열에 걸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옮지 않고 혈액이나 체액을 접촉하는 경우에 전파된다. 감염된 환자의 체액·혈액이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의 동물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증상이 없을 때는 전염되지 않는다. 2∼21일의 잠복기가 지난 뒤 갑자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 아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열흘 전후로 저혈압 쇼크나 장기부전이 생겨 숨지는 경우가 많다.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를 방문한 뒤 열 또는 피가 난다면 국립검역소,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 등으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대책반을 꾸리고 국내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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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