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특송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해외특송은 페덱스, DHL 등 세계적인 물류회사가 외국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국내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해외특송 수입액은 1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을 발간하고, 지난해 해외특송 수입액이 전년보다 9억3000만 달러 늘어난 15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15조4397억50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해외특송 수입물량도 전년 대비 25.3%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1722만건을 기록했다.
해외특송 수입액은 2009년 53억2600만 달러, 2010년 67억890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1년 115억600만 달러, 2012년 142억700만 달러 등으로 급증했다.
해외직구가 늘면서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수입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6.5%씩 증가했다. 지난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1115만5000건, 수입액은 10억3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해외특송 물량에서 인터넷 쇼핑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달한다.
대한상의는 “인터넷 쇼핑 물량은 매년 200만∼300만건 증가하며 해외특송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당분간 해외특송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해외특송 수입액 15조 돌파
입력 2014-07-31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