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골프 ★들 태안에 뜬다

입력 2014-07-31 02:0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 미녀 골퍼들이 이번엔 국내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낸다. 무대는 3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 앤 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개막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올해로 네 번째인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인 총상금 12억원과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려 있어 LPGA의 웬만한 대회 상금 규모를 능가한다.

LPGA 골퍼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나연(27)이다. 2011년 제1회 한화금융 클래식에 출전해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의 실력을 한국 팬들 앞에서 뽐낸 경기였다. 2012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예전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인경(26)은 지난주 열린 LPGA 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최나연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LPGA 상금 랭킹도 69위에 머물러 있어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키마우스’ 지은희(28)가 7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도 관심대목이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KIA클래식 공동 7위에 이어 2주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일본파를 대표하는 선수는 안선주(27)다. 그는 J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뒀으며, 올 시즌엔 3승을 올리며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건 2011년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안선주 외에도 JLPGA 투어 통산 22승을 자랑하는 전미정(32)과 강수연(38) 등 베테랑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배트맨이 조사한 결과 골프토토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54.34%가 최나연이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안선주, 김효주, 지은희 등의 순이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