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의 성패는 리더를 통해 전달되는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는 어떤 사람입니까.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사람입니다. 부부에게 자녀가 생기면 부모는 자녀에게 리더가 되고, 학생이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은 학생들의 리더가 됩니다. 교회도 기존 신자가 새 신자의 리더가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자신이 어떤 종류의 리더가 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저는 우리 모든 크리스천이 세례 요한과 같은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은 세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너는 누구냐’라고 질문합니다. 그 질문의 뜻은 네가 무슨 자격으로 세례를 주느냐는 뜻일 겁니다.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세례 요한의 대답을 보면 그가 어떤 종류의 리더였는가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20절에서 요한은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라고 조금도 주저함 없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당당한 모습입니까. 바리새인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답했던 세례 요한의 모습을 보면서 리더로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들이 있습니다.
첫째, 그는 투명한 리더십을 가졌습니다. 리더십이 투명할 때 세상은 그런 리더를 두려워합니다. 바리새인들은 비겁했습니다. 자신들이 세례 요한 앞에 당당히 서지 않고, 다른 유대인들을 보낼 만큼 당당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있는 리더들은 어느 정도 불투명하게 살아도 지위를 유지하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반드시 ‘투명한 리더십’으로 살아야 됩니다.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존경했던 이유는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례 요한의 리더십은 정직한 리더십이었습니다. 실력 없이 지위만 갖추고 있는 리더들도 문제지만 ‘정직하지 않은 리더’는 더 큰 문제입니다.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는 리더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스라엘의 많은 회중이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에게 마음을 연 것은 그의 솔직한 모습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한 리더십에는 힘이 있습니다. 삶에서도 솔직한 친구와의 교우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지만, 솔직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교우관계는 진전되지 않습니다.
셋째, 세례 요한은 영적으로 깊은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베다니 서쪽 요단강 앞에 많은 바리새인을 포함한 종교지도자들이 있었지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재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세례 요한 외에는 없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많은 리더십들이 이런 영적인 통찰력을 회복할 때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을 줄 믿습니다. 리더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입니다. 리더는 보는 사람이고, 볼 수 있는 사람이고, 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은 ‘너는 리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부름 받은 세상에서 얼마나 리더다운 삶을 사느냐, 얼마나 리더 같은 리더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세례 요한 같이 진정한 리더십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서보경 목사(검단행복한교회)
[오늘의 설교] 우리가 원하는 리더
입력 2014-07-31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