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금융부채를 3조8000억원 줄였다고 30일 밝혔다. LH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105조7000억원에서 지난 5월 말 101조9000억원으로 3.6%가량 감소했다. 이재영 LH 사장이 지난해 말 부채를 더 늘리지 말자는 식의 동결 방침을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감소세라는 게 LH 측 설명이다. 부채축소는 전사적인 판매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LH가 5월 말까지 거둔 토지·주택 판매 실적은 7조5000억원 정도로 당초 계획(3조70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대금 회수 실적은 계획보다 172% 많은 6조7000억원이다.
이런 실적 호조는 채권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을 줄여나갈 여건을 조성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LH가 올해 채권 발생으로 조달한 자금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의 3분의 2 수준이다.
LH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기간별 판매실적을 평가하는 등 실적에 따른 내부평가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본사와 지역본부장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계약을 하고 전 직원 비상판매 체제 발대식 등을 열었다.
금융부채 5개월만에 3조8000억 줄여
입력 2014-07-31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