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진로교육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안내하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지난 28일부터 3일 간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진행 중인 ‘기독교 학교 진로교육 전문가 양성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정의를 이같이 내렸다.
‘기독교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에 대해 강의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장신대 기독교교육) 교수는 “쌍둥이도 재능 있는 분야가 다르듯이 모든 아이들은 하나님께 각기 다른 은사를 받았다”며 “기독교 진로교육은 이 은사를 찾아 계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사 계발은 내면적 자기를 찾는 과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될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속 교육에 대해 기독교가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00명의 아이가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각자에 맞는 100개의 잣대를 갖고 계시지만 세상은 성공이라는 획일적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아이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가 세속적 진로교육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기독교 진로교육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내재돼 있는 하나님의 의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이 각자의 은사를 계발해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이 교회와 기독교학교의 비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서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진로교육 교재 ‘스윗스팟(sweet spot)’을 바탕으로 한 강의도 진행됐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연구원은 “스윗스팟은 스포츠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예를 들어 야구나 테니스 등에서 배트 혹은 라켓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나가는 부분”이라며 “이처럼 하나님의 뜻과 개인의 소망이 제대로 맞물려 자신의 참된 은사를 발견하는 영적 스윗스팟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처럼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 우리 안에 소원을 주신다”며 “기독교 진로교육은 각 사람의 강점과 재능을 알아보는 과정과 세상에서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알아보는 과정을 중요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기독교 진로교육 목적은 ‘출세’ 아닌 ‘참된 은사 계발’ 청소년들을 안내하는 것
입력 2014-07-30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