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15곳 재·보선… 오후 10∼11시께 당선 윤곽

입력 2014-07-30 03:37
7·30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수원병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기에 앞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김 후보 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을동 최고위원, 김 후보, 김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수원=김태형 선임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보궐선거 현장상황실에서 수원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기호 2번을 의미하는 ‘브이’자를 만들어 보이며 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공동대표, 박광온(수원정) 백혜련(수원을)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수원=김태형 선임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30일 서울 동작을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역대 재보선 중 의석수(15석)가 가장 많아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박근혜정부뿐 아니라 여당과 야당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지역까지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으로 고루 분포돼 ‘세월호 정국’ 이후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국회 의석 과반 재확보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151석)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소 4석 이상이 필요하다. 또 여야가 ‘8대 9’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도 띠고 있다.

이번 재보선 이후 2016년 4월 총선까지 1년8개월 동안 전국 단위 선거는 없다. 박근혜정부 중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이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대혁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는 안정감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면 세월호 참사 수습 미흡, 유병언 부실 수사 논란, 청와대의 인사 실패 등을 추궁하면서 ‘박근혜정부 대혁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재보선 투표는 전국 15개 선거구 1003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해당 선거구 주민은 사전투표와 달리 자기 주소지의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11시쯤 드러나고 자정을 전후해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