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가 30일 서울 동작을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역대 재보선 중 의석수(15석)가 가장 많아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박근혜정부뿐 아니라 여당과 야당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지역까지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으로 고루 분포돼 ‘세월호 정국’ 이후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국회 의석 과반 재확보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151석)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소 4석 이상이 필요하다. 또 여야가 ‘8대 9’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도 띠고 있다.
이번 재보선 이후 2016년 4월 총선까지 1년8개월 동안 전국 단위 선거는 없다. 박근혜정부 중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이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대혁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는 안정감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면 세월호 참사 수습 미흡, 유병언 부실 수사 논란, 청와대의 인사 실패 등을 추궁하면서 ‘박근혜정부 대혁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재보선 투표는 전국 15개 선거구 1003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해당 선거구 주민은 사전투표와 달리 자기 주소지의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11시쯤 드러나고 자정을 전후해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7월 30일 15곳 재·보선… 오후 10∼11시께 당선 윤곽
입력 2014-07-30 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