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가 맥도날드 등에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베이징의 한국식 뷔페식당이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다 된서리를 맞았다.
신경보는 29일 한국식 고기 뷔페 체인 ‘한리쉬안(漢麗軒)’ 창핑점이 식품안전법 등의 위반 행위가 적발돼 영업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신경보 기자는 지난 23일 주방 보조원으로 위장 취업해 한리쉬안의 주방 환경 실태를 28일자로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 매니저는 점심식사가 끝난 손님의 테이블에서 먹다 남긴 고기와 생선, 채소 등을 수거해 저녁식사 테이블에 다시 올려놓도록 했다. 주방은 구정물과 쓰레기, 식자재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직원들이 쓰레기를 치울 땐 식칼로 바닥의 쓰레기를 쓸어 담기도 했다. 한 직원은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있던 생선을 조미료 등을 친 뒤 다시 테이블에 내놓았다.
감독 당국은 보도 직후 해당 음식점 점검에 나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적발했고 음식 재사용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리쉬안 측은 고객에게 사과했다. 한리쉬안은 베이징에 20여곳의 직영점 및 가맹점을 갖고 있는 음식 체인으로 한국식 고기 뷔페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장이 한국인인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中 한국식 뷔페 식당도 ‘된서리’
입력 2014-07-30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