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천아시안게임 출전한다면 우승이 목표”

입력 2014-07-30 02:11
손흥민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엘 레버쿠젠 코리안투어 2014’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2)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LG전자 초청 바이엘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 FC 서울과의 친선경기(30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출장을 허락받은 것이 아니고, 아직 명단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차출된다면 경기장에서 내 능력을 100% 쏟아 부을 것이며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버쿠젠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구단 측에서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레버쿠젠 측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내일 경기에 관련된 얘기만 하자”고 말을 돌렸다.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어린 나이에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새 시즌을 시작하는 데 좋은 보약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년 전엔 어리고 경험도 없었지만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나 자신이 한층 발전한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손흥민을 내일 출전시키지 않으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한 뒤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우리가 데려온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