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빅맥지수 순위가 원화 가치 상승으로 올해 초 35위에서 이달 28위로 뛰어올랐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상하반기에 발표하는 빅맥지수는 각국의 맥도날드에서 판매되는 빅맥 햄버거 가격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것을 비교한 지수로, 각국의 통화가치와 물가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어떤 나라의 빅맥 가격이 미국보다 싸다면 그 나라의 통화는 그만큼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하는 식이다. 29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환율(달러당 1023.75원)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의 빅맥지수는 4.0으로 올 초(3.47)보다 15.3% 올랐다. 한국에서 빅맥 1개가 4.0달러(4100원)라는 뜻이며, 지수가 15.3% 오른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의 구매력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에서 빅맥값이 4.8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빅맥지수에 따른 적정 원·달러 환율은 855원이다. 실제 원화 가치가 빅맥지수로 따진 적정 가치보다 16.5%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천지우 기자
한국빅맥지수 순위 35→28위로 껑충
입력 2014-07-30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