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 美 “중거리핵 폐기 협정 위반”

입력 2014-07-30 03:14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신형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중거리 핵무기 폐기 협정(IRNFT)'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협정 위반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공식 회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이날 보냈다"고 밝혔다.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이 협정은 사거리 500∼5500㎞의 새로운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 및 보유를 금지한 것으로 냉전시기 군비 경쟁을 종식한 중요한 계기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새 러시아가 이 협정을 깼다는 지적이 제기돼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해 왔지만 미 정부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