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LPGA 상금왕 기록 도전

입력 2014-07-30 03:03

김효주(19·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기록에 도전한다.

무대는 오는 31일부터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최고 총상금(12억원)을 자랑한다. 우승 상금도 3억원이나 돼 웬만한 미국여자프로(LPGA) 대회보다 많다.

친구인 백규정(19)과 더불어 ‘유이한’ 2승 선수인 김효주는 올들어 벌써 상금 4억7017만원을 쌓았다. 올 시즌 절반가량 소화한 투어일정을 감안하면 대단한 상금액이다. 김효주는 2억8819만원의 상금 2위 장하나(22)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올해 10개 국내대회에 출전, 8개 대회나 톱10안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효주가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면 시즌 상금 7억7017만원이 돼 상금왕 예약은 물론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을 돌파하게 된다. 역대 최고액은 2008년 신지애가 달성한 7억6518만원이다. 연간 상금 7억원을 돌파한 것은 그때가 유일했다. 지난해 김세영(21)이 이에 도전했지만 라이벌인 장하나와 상금을 나눠갖는 바람에 7억원에 조금 못미쳤다(6억8954만원).

국내 최장타자인 김세영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올해는 상금 랭킹 7위로 처져 있지만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5타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9번홀 이글, 17번홀 홀인원을 기록하며 한국골프사에서 가장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최나연(27)도 초청선수로 우승경쟁에 가세한다. 최나연은 2012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신인왕 경쟁자인 백규정, 김민선(19)의 대결도 볼만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