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레인이 야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38세에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인 레인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개인 통산 500번째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투수로는 처음이었다. 레인은 앞선 497경기에서 타자로 출전했고, 2경기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레인은 샌디에이고가 0대 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역사상 최고령 빅리그 첫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 레인이 마운드 위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고 묘사하며 “영화가 아닌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200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그는 원래 타자 유망주였다. 하지만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독립리그를 전전한 그는 2010년 ‘투타겸업’에 도전했다. 당시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코칭스태프가 레인의 송구 동작을 보고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투수 훈련에 들어간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투수로서 자리잡았고, 지난 6월 빅리그로 승격됐다. 레인은 경기를 마친 후 “2005년 타자로서 월드시리즈에 섰을 때만큼이나 감격적이다”라며 “내 앞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희망을 품고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38세, 야구선수론 환갑에… 메이저리그 최고령 첫 선발
입력 2014-07-30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