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과 롯이 벧엘과 아이 사이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정착했습니다. 비옥하고 풀이 많은 땅이었지만 가축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종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했습니다. 이웃 이방사람들 보기에 덕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아브람이 분가를 제안해 롯은 에덴동산 같기도 하고 물이 풍부한 요단 골짜기, 소돔과 고모라 땅으로 이주했습니다.
롯이 그 땅에 정착한 지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가나안 땅에 먼저 정착해 살던 네 나라 왕들이 연합해 소돔, 고모라를 침공했습니다. 그들은 소돔, 고모라 백성과 아브람의 조카 롯을 잡아가고 재산도 다 빼앗아 갔습니다. 아브람이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브람은 집에서 훈련시킨 사람 318명을 이끌고 단까지 그들을 뒤쫓아 가서 밤중에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포로로 잡힌 롯과 모든 재산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승리하고 돌아왔지만 아브람은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지역의 토착민들입니다. 아브람은 가나안에 정착한 지 얼마 안 된 굴러온 돌입니다. 그들이 연합해 언제 다시 공격할지 모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하나님이 아브람의 방패와 상급이 되시겠다는 것입니다. 방패는 뒷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 창에 찔리고 칼에 맞습니다. 뒷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희생당하고 아픔을 감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방패가 되셔서 예리한 창끝이 아브람 몸에 닫지 않고 날카로운 칼날이 아브람 몸에 상처를 내지 못하도록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깊은 의미는 하나님께서 방패가 되시면 그 방패를 통과할 수 있는 창도 칼도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하나님을 무너뜨리고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결코 하나님을 이길 사람도, 첨단 무기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방패가 되시면 우리는 안전하고 평안합니다. 어디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방패가 되시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풍성한 전리품을 얻게 됩니다. 아브람이 전리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올 때, 소돔 왕과 살렘 왕 멜기세덱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아브람은 복을 빌어주는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으로 얻은 물품의 십분의 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방왕인 소돔 왕에게는 그가 빼앗겼던 모든 재산과 사람들 전체를 되돌려 주었습니다. 아브람은 실오라기 하나, 신발 끈 하나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은 전쟁에 승리하고도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다 되돌려 주었습니다. 허전하고 오히려 두렵기만 합니다. 가나안 땅에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토박이들을 건드렸으니 그들이 전열을 가다듬어 언제 다시 침공할지 모릅니다.
아브람의 마음이 이런 상태일 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전리품으로 얻은 전부보다 더 소중한 아들 이삭을 상급으로 주셨습니다. 전리품과 비교할 수 없는 상급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방패와 상급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방패요 상급입니다.
김경집 안성 신두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하나님은 우리의 방패와 상급
입력 2014-07-30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