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베트남] 시클로 타고 하노이 골목길 여행… 베트남판 ‘돌아오지 않는 다리’도

입력 2014-07-31 02:05 수정 2014-07-31 15:21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하노이 구시가의 골목.
베트남의 남과 북을 잇는 히엔룽 다리.
베트남전쟁 당시 은신처 역할을 한 빈목 터널.
베트남항공은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의 하노이·다낭·호찌민, 김해공항에서 호찌민·하노이를 연결하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는 하노이, 다낭, 호찌민 등을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등이 있다. 하나투어, 투어2000,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노랑풍선, 내일투어 등에서 베트남 곳곳을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과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베트남의 수도이자 혁명 도시인 하노이는 홍 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어 있다. 호한끼엠 호수 북단에 위치한 구시가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자전거를 개조한 인력거인 시클로를 타고 항더우 거리, 항베 거리, 항한 거리 등 거미줄처럼 연결된 골목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탕롱 수상 인형극장에서는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상인형극이 하루 수차례 공연된다.

하노이의 자부심은 떠이 호수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 베트남 통일에 평생을 바친 국민영웅 호찌민은 1945년 그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바딘 광장에 잠들어 있고, 그의 시신은 웅장한 대리석 영묘의 유리관 속에서 추모객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인근의 호찌민 고가에는 나무책상과 시계 등 호찌민의 애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하노이에는 베트남 유교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문묘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한국에 38선이 있듯 베트남에는 17선이 있다. 중부의 꽝찌성은 벤하이 강을 중심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비무장지대(DMZ)로 베트남전쟁 시절 81일 동안 전투가 벌어졌던 꽝찌성채 등에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다. 강을 가로질러 남과 북을 잇는 히엔룽 다리는 베트남판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유명하다. 184m 길이의 다리는 남쪽은 노란색, 북쪽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인근의 빈목 터널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을 피해 만든 주민의 은신처 및 북베트남군의 작전기지이다. 지하 3층 규모로 만들어진 빈목 터널은 길이가 2㎞로 13개의 출입구가 있다. 고개를 숙여야 걸을 수 있는 낮고 좁은 터널 속에는 94가구가 살 수 있는 방과 함께 회의실, 수술실, 화장실, 우물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하노이(베트남)=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