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강남 신사와 종각·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임대료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상가 임대료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2분기 상권 임대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상권의 월평균 임대료가 ㎡당 2만6100원으로 전 분기보다 2.84%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임대료 상승폭이 1분기(1.97%)보다 커졌다. 2분기인 4∼5월이 유동인구가 많은 봄 성수기인 데다 기업 이전과 상권 확장 등으로 주요 상권 임대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상권별로 강남권 임대료 상승률은 압구정 11.7%, 신사역 9.3%, 삼성역 6.5% 순으로 컸다. 다만 압구정의 상승폭은 전 분기(20.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가 수요가 신사로 빠져나가고 매물이 누적된 탓에 상승률이 둔화됐다. 신사역 상권에서는 가로수길에 이어 조성된 세로수길이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들로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청담동으로 이어지는 도산대로 일대는 성형외과나 연예기획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과 달리 강남역 일대 임대료는 0.6% 상승에 그쳤다. 선릉역 일대는 주간 상권 위축과 일부 임대료 조정으로 11.3% 하락했다.
신촌권역에서는 홍대 상권의 임대료가 9.7% 오르며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다. 연희·연남동 일대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이나 임대업을 위해 중개사무소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촌과 이대 앞 상권 임대료는 각각 6.2%, 16.2% 하락했다. 이대 앞은 패션 상권으로서 매력이 떨어지면서 소규모 옷가게들이 공실로 남아 있다. 영등포권역의 상권은 여의도역(4.8%) 영등포역(3.1%) 영등포시장역(1.4%)이 모두 올랐다. 학생·고시생 수요가 탄탄한 노량진은 9.1% 상승했고, 종각역 상권은 청진상점가를 중심으로 11.5% 뛰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남 신사·종각·홍대 상권 잘나가네
입력 2014-07-29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