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한국 상품 수출 붐 다시 조성” 오영호 KOTRA 사장 기자간담회

입력 2014-07-29 02:02

오영호(사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중국 수출 붐을 다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으나 과거 두 자릿수 증가율에 비해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KOTRA는 대(對)중국 수출 부진을 핵심 원인으로 보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를 회복시킨다는 안을 내놨다.

오 사장은 “지금은 중국 수출 부진으로 긴급 예비비를 투입했던 2012년과 비슷한 비상시기”라면서 “자체 예산 절감을 통해 수출 붐 조성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OTRA는 이에 따라 오는 9월 중국 청두에서 대규모 한국 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중국의 유력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오 사장은 “해외 무역관의 차량구입비 등을 아껴 사업에 필요한 약 20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0.1% 줄었다.

KOTRA는 중국 톈진과 선전에 무역관도 신설키로 했다. 중국의 무역관은 현재 17곳에서 19곳으로 늘어난다. 한국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3000개 품목의 수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오 사장은 “대중국 수출에서 3∼4%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우루무치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고 친환경 산업,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유망 분야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RA는 신흥시장 가운데 이란과 인도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란의 경우 서방국가와의 핵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현지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테헤란에서의 한국 상품전도 기획 중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