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2분기 기업실적 호조, 중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9월 이전까지는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053.84까지 오르며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되던 2050선을 올 들어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74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 거래대금도 일평균 약 5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반색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배당 확대 추진 등 정부의 높은 경기부양 의지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점점 해소된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배당 개선 기대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이머징국가 증시와 동조화되는 코스피가 앞으로도 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계속된 연고점 경신을 두고 자신감 있는 코멘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의구심을 가진 신중론이 대세지만, 우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추세적 상승장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여름에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4분기 중 2200선을 넘어서고, 내년 상반기에는 2300선 이상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22%)를 포함해 포스코(2.61%) 한국전력(6.26%) 네이버(0.92%) 신한지주(3.27%) 등이 올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연중 최고치 2048 마감
입력 2014-07-29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