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28일 전교조 전임자들을 대표해서 경찰에 홀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김 위원장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교사선언과 전교조 법외노조화 반대 조퇴투쟁 등에 전교조 차원에서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교육부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전교조 전임자들을 최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로경찰서는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 소속 교사 23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지난 21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여기에 각 지방경찰청까지 지방 근무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밝히자 김 위원장이 이날 대표로 출석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선상에 올린 ‘주동자’는 전교조 전임자 및 교사선언 낭독자 등 75명이다.
김 위원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세월호 참사 교사선언과 법외노조화 반대 조퇴투쟁은 교사들의 합법적인 투쟁 수단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전임자들을 대표해 이를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위원장 외에 나머지 소환 대상자들도 전원 소환해 원칙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석 요구에 불응한 1·2차 시국선언 글 게시자와 서울 및 강릉의 중학교 교사 2명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내고 30일까지 출석토록 통보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전임자 대표해 경찰 출석 “조퇴투쟁은 합법… 문제 안돼”
입력 2014-07-29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