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한갑 피우면 세금 年 57만원 내는셈

입력 2014-07-29 02:57

국내 성인 남성 흡연자가 1년 동안 담배를 피우느라 나라에 바치는 세금이 평균 46만원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20개비) 피우면 연간 57만원의 세금을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8일 국내 성인 흡연 남성이 하루 평균 피우는 담배가 16개비라는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토대로 국내 성인 남성 흡연자의 연간 평균 담뱃세를 산출한 결과 45만5341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피우면 매일 1549원, 연간 56만5641원의 담뱃세를 간접세로 납부한다.

국내 성인 남성 흡연자의 담뱃세는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 남성의 초임 연봉(3500만원)에 부과되는 평균 근로소득세(46만7827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기준시가 3억7500만원짜리 주택 소유자가 내는 재산세(45만9000원)나 연리 2.5%인 정기예금 상품에 1억1900만원을 예치해 얻을 수 있는 이자소득 297만5000원에 대한 이자소득세(45만8169원)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붙는 세금은 가격의 61.9%를 차지한다. 세금에는 담배소비세(641원), 지방교육세(320.5원), 국민건강증진기금(354원), 폐기물 부담금(7원)과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