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8월 13일 개막… ‘만화, 시대의 울림’ 주제

입력 2014-07-29 02:41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재미를 넘어 인문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만화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 모습. 국민일보DB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2014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국내 유일 출판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만화의 도시 경기도 부천에서 다음달 13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부천만화축제운영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17회 BicoF가 ‘만화, 시대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린다고 밝혔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만화는 재미만 추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삶을 반영해 아픔, 슬픔, 고통과 감동까지 아우르는 모양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말대로 전시행사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담은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 원전문제를 다룬 에마뉘엘 르파주의 ‘체르노빌의 봄’, 지난 1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 주목받은 ‘지지 않는 꽃’ 등이 전시된다. ‘노랑, 희망을 노래하다’를 통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도 전시에 담았다.

이와 함께 만화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고민하기 위해 전문가와 만화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인간의 상상을 제조하다’라는 주제로 준비한 ‘MANHWA(만화)+3DTech(테크) 세미나’에서는 3D 프린팅 기술과 만화산업의 접목을 시도한다. 만화 생태계 속 3D프린팅 역할 및 모델링 제작사례 발표, 만화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재록(사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올해 축제에선 만화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신기술인 3D가 만화가의 상상력과 결합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과 만화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천시가 199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