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계에서 건국절 제정운동에 이어 이승만(사진) 전 대통령 기념영화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추진위원회는 28일 “이 전 대통령 서거 50주년인 2015년 8월 이전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를 내놓을 것”이라며 “100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영화를 보여줘 한국교회와 국가를 바로세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영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미국생활과 귀국 후 활동, 대한민국 건국 등 6개 장면을 다룰 계획이다. 영화제작에 총 3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8월 15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광훈 추진위 대표회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처럼 건국 아버지를 평가절하하는 나라도 없다”면서 “개신교와 문명개화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건국 아버지인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다 보니 사회적으로 국가 철학이 붕괴되고 국가정체성마저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회장은 “이 전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우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분”이라면서 “영화가 제작·보급된다면 국가정체성이 흔들리는 한국사회의 병폐가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승만 영화 제작 후 국가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영화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조만간 평신도연합단체 임원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보수 교계,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영화 제작 움직임
입력 2014-07-30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