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조심하세요… 중독사고 4년 새 2.5배 증가

입력 2014-07-28 02:11
해파리 사고가 늘고 있다. 해파리에 쏘여 진료를 받은 ‘해파리 중독’ 환자가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4년 사이 2.57배 증가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밝혔다. 최근 한반도 근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어종인 해파리 출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파리 중독 사고는 수온이 높고 해수욕객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진료인원의 70.7%인 801명이 8월에 해파리에 쏘였고 이어 7월(11.1%) 9월(7.9%) 순이었다. 해파리는 ‘자포’라는 기관을 통해 사람의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한다. 해파리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쏘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붉게 변한다. 드물게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습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보공단은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안전요원 등에게 알리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죽은 해파리도 손으로 만지면 쏘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일반 물은 해파리 자포를 자극해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담수로 씻으면 안 된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