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처음 열린 기념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우리는 17만8000명이 넘는 전사자들과 55만5000명의 부상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 눈물로 지켜낸 이 땅에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한미1군단 초대사령관을 지닌 에드워드 로니 장군 등 유엔군 참전용사 5명과 고(故) 최병창 중위 등 11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로니 장군은 더글러스 맥아더 극동군사령관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기획하고 작전에 참여했다. 창군 원로인 김영관 대장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여한 김영주옹 등 참전용사와 유가족,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정전협정 61주년 행사에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잇단 북한의 미사일 및 단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며 “그런 행동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 원형극장에서 한국전 참전협회(KWVA) 주관으로 ‘6·25전쟁 정전 6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는 무명용사탑 헌화를 시작으로 정전협정 6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사와 기조연설로 이어졌으며 연방우정국은 참전 노병들에게 ‘한국전 명예훈장(Medal of Honor)’ 우표를 수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6·25 정전협정 61주년] 南에선… “6·25 전사자 17만여명 희생 잊지 않아야”
입력 2014-07-28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