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흥 노하우 세계에 알렸다

입력 2014-07-28 02:59
오정현 서울 사랑의교회 목사가 지난 24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세계CE 한국대회에서 ‘누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가’라는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50개국 3500여명의 기독청장년 대표들이 참석한 세계CE(청장년면려회) 한국대회가 26일 폐막했다.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3박4일간 열린 대회에서는 한국교회의 부흥비결과 영적 가치, CE운동의 원리 등을 집중 논의했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CE는 한국교회의 성장 비결을 세계CE 회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부흥회와 선택강의를 집중 배치했다. 새벽예배와 찬양집회, 선택특강 등 전체 행사 49개 중 4분의 3이상이 한국교회의 야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대표적인 행사는 24일 저녁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부흥회였다. 강단에 오른 오정현(서울 사랑의교회) 목사는 ‘누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가’라는 설교에서 한국교회의 부흥과 교회 정체성의 회복은 성령의 지배를 받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하나님중심, 교회중심, 성경중심의 가치관으로 거룩한 꿈을 꾸어야 한다”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선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하며 피 묻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강력한 복음의 증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수(대구 동신교회) 목사는 선택특강에서 “한국교회 안에 갈수록 명목상 신앙생활을 하는 종교인이 많아지고 있어 큰 위기”라며 “예수의 생명이 약동하고 흘러넘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때 가정과 교회, 민족, 세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선 CE가 복음전파와 제자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그룹모임 진행 노하우도 집중 소개됐다. 데이브 코엘 미국CE 간사는 선택강의에서 “CE 그룹모임을 형성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복음전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주변에 동역할 수 있는 사람을 끌어모아야 한다”면서 “이후 그룹을 만들고 팀워크를 튼튼히 한 다음 모임을 시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루돌프 웨스터하이드(독일CE), 수렌드라 쿠마 사후(인도CE) 목사도 CE모임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지체(肢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원장 김경환(대구 일광교회) 장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에 청년 부흥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칼만 아도리안 세계CE 총재는 “새벽기도회와 부흥회 등 한국교회의 열정적 신앙이 존경스럽다”고 평가했다. 4년 뒤 열리는 차기 대회 개최장소로는 미국 샌디에이고가 거론되고 있다.

횡성=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