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여름 휴가철 교통량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름휴가 성향은 ‘늦게 길게 멀리 소규모’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2005∼2014년 하계휴가 기간 통행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통적인 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 주 사이 휴가지로 떠난 비중은 2005년 71.4%에서 올해 60.3%로 낮아졌다. 반면 8월 둘째 주 이후의 비율은 같은 기간 7.1%에서 28.3%로 증가해 여행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치기와 1박2일 휴가 비율은 13.7%로 2005년보다 4.9% 포인트 줄었다. 그만큼 2박3일 이상의 여행은 증가했다. 소규모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2인 이하 여행이 15.6%로 7.1% 포인트 늘었다.
올해 휴가 예정지는 동해안권과 강원도 내륙권이 38.4%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남해안권과 제주도권도 각각 20.0%와 8.3%로 2005년에 비해 각각 4% 포인트 정도 늘어났다. 전체 휴가객 가운데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비율은 2005년 3.0%에서 올해 7.7%로 증가했다. 휴가 계획을 잡는 시점은 6월 이전(45.8%)이 가장 많았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늦게·길게·멀리·소규모’ 바캉스로 바뀐다
입력 2014-07-28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