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4-07-28 02:58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2033.85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이뤄진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되는 국면이다. 이번 주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 한국 수출지표 등 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많다.

로이터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2.9%)의 부진한 성적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지난달까지 3.6%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가 낮아졌다. 한화투자증권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미국 경제 회복속도에 비해 시장의 긍정론이 너무 앞서갔다”며 “실제 지표가 컨센서스를 밑돌면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상 시기, 채권 운용규모 축소 시기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매입 규모는 35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금융시장 관심사인 조기 금리인상은 아직 소수 의견에 머무르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놓고 보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연준은 제로금리를 유지, 조기금리 인상 우려를 차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한국의 수출 지표 개선 전망이 커지는 모양새다.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조찬 회동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여부가 아니라 ‘인하가 한 번이냐 두 번이냐’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폭이 25bp(1bp는 0.01% 포인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하락이 방어되고 있다”며 “수출기업 채산성 회복, 수출물량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