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대한항공·女 현대건설 우승

입력 2014-07-28 03:30
신영수, 황연주가 나란히 남녀 MVP에 오른 대한한공과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영수는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 25점을 올리며 3대 0(25-22 25-19 25-22)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이 컵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은 김학민, 한선수의 공백과 센터진의 이탈로 전력누수가 심했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정상에 올라 다음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우리카드도 신영석, 안준찬의 입대로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최홍석, 김정환 쌍포로 결승까지 올랐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29점을 기록, 3대 1(25-20 22-25 29-27 25-23)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06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현대건설은 8년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 양철호(39) 감독은 취임 4개월만에 치러진 컵 대회에서 행운의 우승감독이 됐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프전 MVP를 휩쓴 황연주는 정대영(도로공사)에 이어 두 번째 'MVP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까지 노렸지만 이소영(29점)의 강타만으로는 힘이 부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