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이가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행보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올 2분기에 1억26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큰 손실일 뿐더러 3분기에는 최대 8억10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본업인 온라인 쇼핑몰과 e북 사업 외에 최근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만들고 직접 TV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만큼 대규모 투자도 따랐다. 사업 다각화 덕분에 아마존의 매출은 계속 증가했지만 비용이 늘어 2012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베조스의 ‘비전’을 믿으며 신뢰를 보내왔던 투자자들도 아마존의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아마존이 정확히 어떤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투자자들에게 밝히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마존이 ‘뿌린 씨’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반면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분기 실적 공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경제전문 매체들은 저커버그를 2분기 실적의 최대 수혜자로 꼽고 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부문 약진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61%나 불어난 2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순이익은 배 이상 뛰었다.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무려 183%나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38%가량 상승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양호한 실적 덕분에 2분기에만 개인 자산을 16억 달러나 불려 전체 자산이 330억 달러로 늘어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1억2600만 달러 어닝쇼크… 아마존의 눈물
입력 2014-07-28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