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본격 지도자 수업

입력 2014-07-28 02:58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오른쪽)가 26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심판·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본격적인 지도자 공부에 들어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피겨 심판·지도자 강습회’에 김연아가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26∼27일 이틀간 피겨 프로그램과 난도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반도핑 교육, 스포츠 인권 교육, 스포츠 의학 강의 등으로 진행된 강습회를 수료한 사람들에게 지도자 자격증을 준다.

다만 김연아가 이번 강습회에 참가한 것은 당장 지도자로 나서기 보다는 피겨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계획의 일부로 해석된다. 김연아는 지난달 모교인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대학원에 합격해 9월부터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소치올림픽 이후 열린 첫 팬 미팅 행사에서 “스케이트가 꼴 보기 싫은 지 오래 됐지만 내 삶은 피겨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안무가 윌슨을 보며 나랑 안무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리고 피겨 판정에서 종종 논란이 발생하는데, 내가 그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은 별로”라며 지도자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