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 창업·기술지원… 신뢰회복 나선 공기업

입력 2014-07-28 02:52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3월 LG화학과 ‘중소기업 에너지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 LG화학 조갑호 전무(여섯 번째), 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일곱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제공

기업이 자기 배만 불리려 한다면 소비자는 외면한다. 소비자가 등 돌린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공기업이 그렇다. 그런데 요즘 공기업들은 정부가 ‘공공기관 방만경영 척결’의 칼을 빼드는 바람에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만경영, 부정부패의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기업들이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신뢰 회복 프로젝트’에 나섰다.

우선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사업을 전개하는가 하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이 올여름 전기요금이 밀린 소외 계층들에게 정상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나 에너지관리공단이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노후화된 조명기기를 무료로 교체해 주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에 매장을 차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공기업들은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돕는 데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기술력 전수나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의 중소기업을 찾아가 협업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엔 지역 사회 동반자로서 공기업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역시 에너지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절감 사업을 돕고 있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우리 공기업도 사회 공헌에 앞장서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국내의 안정적 경영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글로벌 승강기 기업과 세계 각국의 승강기 관계자가 모이는 엑스포를 개최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