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金 야金’… 금가루 1000번 빼돌려 금괴로

입력 2014-07-26 02:55
금제품 세공 후 남은 ‘금가루’를 빼돌려 금괴로 만들어 판 금 공방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세공 과정에서 생긴 금가루와 조각 등을 훔친 뒤 소형 금괴(52g·시가 150만원)로 만들어 팔아넘긴 혐의(상습절도)로 금 세공업자 황모(4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황씨로부터 금괴를 사들인 혐의(업무상과실장물취득)로 금 감정소 운영업자 최모(3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종로의 한 금 공방에서 금세공사로 일하던 황씨는 2010년 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1000여 차례에 걸쳐 작업 중 남은 금가루와 금 조각을 비닐봉지에 모아 빼돌렸다. 이를 이용해 소형 금괴를 만들었고, 장물아비들에게 53차례 팔아 총 2억4500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더 많은 금가루를 모으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공방에 나오는 등 4년여 동안 한 달 평균 20일가량 출근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