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박지성. K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5일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전. 관중들은 마지막 축구화를 신은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33·사진)을 비롯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며 환호했다.
먼저 고별 무대에 나선 박지성을 필두로 2014 브라질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 상무), 차두리(FC 서울), 김신욱(울산 현대), 이영표, 김승규(울산), 이동국(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등의 축구 스타들이 함께하는 팬사인회가 진행됐다.
이어 본 경기인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이벤트가 펼쳐졌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 간의 경기였다. 각 팀의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나오자 관중석에선 환호가 울러 퍼졌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차례로 나왔다. 팀 K리그에선 황선홍 감독을 포함해 최용수 코치, 차두리가 4강 멤버였다. 팀 박지성에는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 박항서 정해성 코치,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 현영민(전남 드래곤즈),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등이 나서 12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전에는 최용수 코치가 주심으로 변신하는 장면도 펼쳐졌다. 그는 경기에 앞서 “박지성이 새신랑 아닌가. 새신랑이 올스타전에 와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안 된다. 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일찌감치 퇴장시키려고 한다”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기술위원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좋은 감독이 누구인지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된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 총출동… 박지성 고별무대 그라운드 함께 누볐다
입력 2014-07-26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