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여 동안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그 여파를 마주하면서 함께 울고 함께 아파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슬퍼집니다. 사고 당시 선장이 취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면서 분노가 치솟기도 했을 것입니다. ‘배 안에 저렇게 많은 생명이 있는데 구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만 살겠다고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이와 비슷한 심경을 성경 에스겔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들의 밥이 되었도다… 내 양 떼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겔 34:4∼6) 하나님 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요 10:13)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립니다. 예수님은 ‘침몰한 배’ 같은 이 세상에 오셔서 친히 자신의 목숨을 대신 내어 주시면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십니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가 나왔더라도 온 국민이 함께 기적이라고 외치며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이미 완전히 침몰한 배(이 세상)에서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한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사 목숨을 버리신 것을 알고 믿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공로가 아닌 그분의 선하심, 그분의 사랑 때문입니다.
지금도 파선돼 침몰하는 인생의 배 안에서 살려 달라고 부르짖는 영혼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구원할 이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참 목자이신 예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 사실을 먼저 경험한 우리는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참 선장이신 예수님이 여러분을 구원할 거라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그분이 당신들을 찾아가신다고, 그분을 믿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짓된 선장의 말을 듣고 따르다가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가고 또 헤치느니라.”(요 10:12)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따르는 목자는 참 목자이십니까.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잘 아십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의 아시는 바가 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이 목자로 부르심을 받으셨다면 진정 참 목자이십니까. 예수님만이 우리의 참 목자이십니다. 그분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샘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 하루 이 말씀을 묵상하며 승리의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 7:16∼17)
최지성 목사(한동대 교목)
[오늘의 설교] 내 양을 위하여
입력 2014-07-28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