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출판사 한마디] 해냄출판사, 추천 도서 10권

입력 2014-07-28 02:48

최근 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대형 사건들을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자’는 메시지가 강조되는 이유는 개인의 성공이 자력으로 가능했던 시대를 지나 우리가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미래 역시 암울하리라는 절박함이 모두에게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지향적인 자기계발서보다 지적인 소설, 역사와 철학을 다룬 교양서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미래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일례다.

첨단 산업의 영향으로 독서 시간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공동체의 삶을 책임진 공무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활발히 책을 읽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매우 뜻 깊다. 독서 주체가 국민의 손과 발로 일하는 공무원들이기에 그분들이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파급력은 기대 이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경북지사께서 독서를 강조하고 수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을 통해 직원들의 정신적 양식을 채우는 데 힘쓰고 있다는 사실은 특히 고무적이다.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를 열독하며 더 나은 삶을 창조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많다니, 당연히 공동체의 삶을 고민케 하는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에도 관심이 높겠다.

나와 너, 우리가 과거의 폐해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해야 하는 상황에서 ‘완전변태’는 삶의 자세를 점검케 해주는 책이다. 사회와 고립된 이들이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삶의 날개를 되찾는 이야기를 다룬 이외수 작가의 이 소설은 부단한 노력만이 완벽하게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됨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만하다.

공무원 사회처럼 상하관계가 뚜렷한 관료조직에서는 생각의 유연성을 길러주어 탁월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 필요할 것이기에 ‘소통, 생각의 흐름’을 권한다. 업무에서 뿐 아니라 독서토론 활동, 가정생활에서 생각을 공유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자세를 알려준다.

이진숙 편집장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주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