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6일] 하나님 주권

입력 2014-07-26 02:30

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 (통 41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4장 31절


말씀 :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을 해몽합니다. 다니엘은 19절에서 깜짝 놀라며 “그 해석이 왕의 대적들에게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25절에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26절에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라고 하며 해결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그런 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27절) 그런데 결국 열두 달이 지난 후에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서 보았던 그 두려운 일, 곧 하나님께서 ‘왕을 벌하리라’고 말씀하셨던 모든 내용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였습니다(28절). 고난 속에 들어갈 때까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열두 달은 느부갓네살 왕을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기간입니다. 기회를 선용해야 했습니다. 그 기간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니엘이 말한 해결 방법대로 공의를 행하고, 가난한 사람을 긍휼히 여김으로써 죄를 속했어야 했는데 느부갓네살 왕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고난이 닥치기까지 느부갓네살 왕은 세상의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29절에 느부갓네살 왕이 바벨론 궁의 높은 지붕 위에 올라가서 거닐었습니다. 바벨론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능력, 권세, 위엄, 영광 등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30절). 그 과시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느부갓네살 왕 사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죽고 나서 100년 정도 되었을 때 역사가 헤로도투스라는 사람이 바벨론을 방문했습니다. 바벨론의 위용을 보고 크게 놀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200년이 지난 뒤에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바벨론에 와서 도성을 보고 전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릴 본부를 바벨론에 두어야겠다고 계획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도성입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바벨론 성은 성벽이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외벽의 길이가 20㎞가 넘습니다. 사방이 각각 5㎞씩입니다. 내벽의 두께는 7m, 외벽의 두께는 6m이고, 벽의 높이는 13m 정도로 큰 도성이었습니다. 바벨론 성에서 발굴된 벽돌에는 전부 다 느부갓네살 왕의 이름이 도장과 함께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교만 뒤에는 꼭 패망이 따릅니다.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이르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31절) 역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그 어떤 권세도 능력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저희들에게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선을 행하고 공의를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부경환 목사(경기 오산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