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간 첫 공동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초 계약이 성사돼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실사단 일원으로 북한 나진항을 둘러보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는 24일 “북측은 기본적으로 남측 투자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며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3사와 정부 관계자 등 총 38명으로 구성된 2차 나진-하산 프로젝트 방북 실사단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나진-하산 철도 구간과 나진항 3호 부두 등 현장을 둘러보고 김창식 북한 철도성 대외협력국장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뒤 돌아왔다.
지난 18일 부두 준공식을 연 나진항은 석탄 등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9월 개통된 나진과 러시아 하산 사이의 철로 54㎞도 현재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등 3사는 향후 사업 타당성 평가를 마무리한 뒤 연내 러시아 측과 막바지 투자참여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은 2008년 7대 3 지분 구조로 합작회사 ‘라선콘트란스’를 설립해 나진-하산 구간의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공사를 추진해왔다. 코레일 등 3사는 러시아 측의 지분 중 50%를 매입하는 간접투자 형식으로 프로젝트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백민정 기자
나진-하산 프로젝트 실사단 “北, 남한 기업 투자 환영”
입력 2014-07-25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