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열차사고 기관사 등 4명 직위해제

입력 2014-07-25 03:11
코레일이 강원도 태백역 열차 충돌사고 관련자 4명을 직위해제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제4852호 관광열차를 책임진 지역본부장과 기관차승무사업소장, 지도운용팀장, 기관사 등 4명을 직위해제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추가 조치도 내릴 계획이다. 또 코레일은 이번 사고가 정지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기관사의 해이한 근무태도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불시 승무 적합성 검사를 추가 시행키로 했다. 본사 간부가 전국 27개 승무사업소를 직접 방문지도해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사고 책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 2차 관리책임자까지도 문책키로 했다. 기관사 적성검사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태백역 등 단선구간의 열차 교행 방법도 개선키로 했다. 단선구간을 교행할 때 먼저 도착한 열차가 부본선(보조선)에서 우선 대기토록 했고, 기관사 간 무선통화를 의무화해 기관사가 3회 이상 미응답 시에는 열차 승무원의 비상정차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반대해 온 운전실 블랙박스 설치도 올해 단협과 철도안전법 개정을 통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가 신호장치와 자동열차제동장치 등의 각종 안전 시스템에도 기관사가 정지신호를 확인하지 않는 등 안이한 근무태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직위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