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이 먹는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식으로 검식관을 고용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식관은 음식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미리 시식해 보는 일을 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런던에서 열린 ‘정상 셰프 클럽’ 모임에서 이 같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셰프 클럽 멤버들은 국가원수와 각국 지도자들의 음식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다. 세계 주요 지도자의 요리사들이 모였으나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는 빠졌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음식은 요리사가 아니라 경호요원이 준비하고 사전에 맛을 본다면서 그 이유는 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태로 서방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그가 전문적인 검식관을 고용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과거 아돌프 히틀러도 마고트 뵐크라는 이름의 여성을 검식관으로 고용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는 1978년 영국 버킹엄 궁을 국빈 방문했을 때 검식관을 대동했으며 정적이 많았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여러 명의 개인 검식관을 두고 지냈다.
유동근 기자
英 인디펜던트 “푸틴, 음식 毒 여부 확인 검식관 고용”
입력 2014-07-25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