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는 2분기에 매출(연결기준)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14.7% 늘었다. 순이익은 487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6% 증가했다. 원화 강세로 원화 표시 부채가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32조14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5700억원으로 3.1% 줄었다. 지난 3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선 개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출범한 권오준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의 가동률이 1분기 24%에서 2분기 74%로 크게 향상됐으며 2분기 53만t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8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7% 줄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2.5%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141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환율 하락과 노사 협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922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고 전 분기보다는 4.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컴퓨터 기억·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비중을 내년 하반기부터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포스코, 2분기 양호… 순익 103% 뛰어
입력 2014-07-25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