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희생자 넷 중 한 명은 어린이”

입력 2014-07-25 03:50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월드비전 후원 아동 모하메드(4)의 시신을 가족들이 수습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폭발물 파편으로 한쪽 귀를 다친 헤바(12)의 모습. 월드비전 제공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하메드의 집.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23일 현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697명 가운데 약 24%가 어린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교전 시작부터 지난 17일까지 긴급현장조사단을 급파했다. 조사단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수치를 인용,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약 10만명이 임시 거주지로 대피했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17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의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장 후원아동 전원이 대피했으나 식수 시설의 절반이 훼손돼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월드비전은 10만∼100만명이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발령하는 ‘카테고리Ⅱ’를 선포하고 월드비전 예루살렘-서안-가자지구 현장사무소를 중심으로 아동쉼터를 운영하며 식량·위생키트 배급, 어린이·주민 심리치료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한국 월드비전은 가자지구 초기긴급구호 자금으로 미화 5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고 팔레스타인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했다(02-2078-7000·worldvision.or.kr).

알렉스 스내리 월드비전 예루살렘-서안-가자지구 현장사무소 회장은 “정치적인 분쟁에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희생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