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동작을 노회찬으로 단일화

입력 2014-07-25 03:29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로써 동작을 선거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사실상 야권 단일 후보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적극 호응해 정의당 천호선(경기 수원정), 이정미(경기 수원병) 후보는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서울과 수원에서 양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로 유족들과 운명을 달리해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제 몫까지 해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해 달라"며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기 후보는 후보 사퇴를 단독 결정했으며, 사전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초 기 후보는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노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했다. 협상은 진전이 없었고 노 후보는 이날 사퇴를 예고한 상태였다. 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으로 기 후보가 승리한 날"이라고 화답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