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노후 원전의 안전에 대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은 잘못됐다”고 24일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은 1978년과 1983년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다. 고리 1호기는 운영허가 기간 30년 만료 뒤 10년간 계속 운전 허가를 받아 가동 중이다.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운영허가 기간 만료로 현재 전기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성을 평가받고 있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에 대해 대부분 설비를 교체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월성 1호기도 2009∼2011년 9000여건에 이르는 설비개선 작업을 했다. 원전의 심장으로 불리는 ‘압력관’도 교체했다. 한수원은 “두 원전은 건설한 지 30년이 넘었을 뿐 핵심 안전설비를 모두 교체해 그 어느 원전보다 젊은 원전”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원전의 설계수명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계수명은 원전의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이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을 뜻한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원전 운영허가 기간을 재평가한 결과 설계 당시 충분한 여유도를 부여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원전, 오래됐다고 낡은건 아니다” 고리·월성 1호기, 핵심 설비 모두 바꿔 ‘젊은 원전’
입력 2014-07-25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