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이 달성군에 대해 대구의 변두리가 아닌 대구의 뿌리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오 달성군수(65·새누리)는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성군 새 100년의 목표에 대해 “하드웨어(산업발전)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문화·관광·뿌리찾기사업) 개발을 통한 달성군 정체성 확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개청 100년을 맞은 달성군은 올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게 됐다. 김 군수는 새로운 100년의 계획이 필요했고 ‘대구의 뿌리 달성 꽃피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그는 “과거에는 군민들이 대구의 변방이라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며 “군민들이 대구의 뿌리로서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군수가 달성군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사업을 마음 놓고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달성군의 비약적인 발전이 밑바탕이 됐다. 유가·현풍면에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돼 첨단 신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근에 대구 최초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산업단지 등을 잇는 도로가 속속 개통할 예정이어서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대구 첨단 미래 산업의 중심이 달성이 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군수의 설명이다.
김 군수는 1914년 경상북도 대구부와 현풍군을 통합해 16개 면을 담당하는 경북 달성군으로 출발해 1995년 대구시로 편입된 달성군을 대구의 종갓집이자 뿌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군민들의 자긍심을 뿌리찾기사업과 관광산업육성사업 등을 통해 회복할 생각이다.
김 군수는 “개청 100년을 맞아 백서 발간 추진 등 달성군 역사재조명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 피아노 유입지인 것으로 알려진 사문진 나루터 등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아무도 찾지 않던 시골마을에 벽화를 입힌 마비정 벽화마을을 조성해 대구 대표 명소로 만들기도 하는 등 군민 자긍심 회복을 위한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역 현안인 달성공원(동물원) 이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투자자가 나섰을 때 대구시가 동물원 이전지역을 달성군인지 수성구인지 확실히 결정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달성군과 수성구가 동물원 유치를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았는데 수성구가 하려는 사업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고 15년간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사업을 달성군이 하겠다고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김문오 달성군수] “달성은 변두리 아닌 대구의 종갓집”
입력 2014-07-25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