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北 나진·선봉 특구에 제2개성공단 적극 검토”

입력 2014-07-25 02:15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4일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 정책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언급은 김 회장이 지난 2월 북한에 330만㎡ 규모의 제2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김 회장은 “경제인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이 100% 성공이라고 볼 수 없지만 125개 남측 기업이 진출해 5만2000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상당히 많은 기업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망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중에서 나진·선봉 지역이 (후보지로) 많은 얘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단의 나선 지역 등 북한 경제특구 방북도 추진한다. 민간 교류 차원에서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북한 경제특구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남북한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